인연

2007. 5. 17. 07:53일상의로의 초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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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생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인연들.
인연이 다하여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맺기도 하고.
나이를 들어 간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과의 인연이 깊어지는 것.
이 세상과 인연이 다 하는 날,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,
한 시인 처럼 그렇게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.



歸天   - 천상병 -

나 하늘로 돌아가리라.

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

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

 

나 하늘로 돌아가리라

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

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.

 

나 하늘로 돌아가리라

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

가서,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…….